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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감동의 시] 동그란 길로 가다 / 박노해

2019. 10. 16.김성모 변호사

동그란 길로 가다 / 박노해

누구도 산정에 오래 머물수 없다.

누구도 골짜기에 오래 있을 수 없다.

삶은 최고와 최악의 순간들을 지나 유장한 능선을 오르내리는 것.

절정의 시간은 짧다.

최악의 시간도 짧다.

천국의 기쁨도 짧다.

지옥의 기쁨도 짧다.

긴 호흡으로 보면 좋을 때도 순간이고

어려울 때도 순간인 것을

돌아보면 좋은 게 좋은 것이 아니고

나쁜 게 나쁜 것이 아닌 것을

삶은 동그란 길을 돌아나가는 것.

그러니 담대하라.

어떤 경우에도 너 자신을 잃지마라.

어떤 경우에도 인간의 위엄을 잃지마라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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